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책과 삶]은폐된 폭력이 배설물처럼 드러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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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라틴아메리카 작가 마리아 페르난다 암푸에로의 소설은 강렬하다. 밖으로 쏟아나온 내장과 피, 배설물이 가득하다. 우리가 가장 보고 싶어 하지 않는 것들을 밖으로 분출하면서, 사회 속 은폐된 폭력과 착취를 드러내 보인다. 내장이나 피, 배설물이 원래 있어야 할 곳이 가장 내밀한 신체의 내부인 것처럼, 암푸에로가 폭로하고자 하는 장소는 사회의 가장 사적이고 내밀한 장소, 바로 가족이다.
소설집의 포문을 여는 ‘경매’는 암푸에로가 어디까지 쓸 수 있는지 보여주는 듯 강렬하다. 주인공은 투계꾼인 아빠를 따라 투계장에서 지낸다. 투계장 주변의 남자들은 주인공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다.
어느 날 자신의 몸을 만지고 치마를 들추던 남자들이 닭의 창자와 피와 닭똥을 보고는 구역질을 한다는 걸 알게 된 주인공은 자신의 몸에 피와 창자를 범벅한다. 네 딸은 괴물이야. 뒤이어 펼쳐지는 인신매매의 현장과, 살아남기 위해 ‘괴물’이 되길 선택하는 주인공의 행동이 충격적으로 그려진다.
죽은 것들보다 살아 있는 것들을 더 무서워해야 한다는 ‘괴물’의 가사도우미 나르시사의 말은 이 땅의 약자들이 유념해야 할 유일한 격언이다.
향신료 확보하라 대항해시대 각축전 벌인 유럽 열강
강주룡·김진숙…여성 노동자 투쟁사
출산과 양육이란 공식에 포획되지 않는 ‘사랑의 방식’
엄마와 아빠, 쌍둥이 자매, 열네 살 가사도우미로 이뤄진 집은 유복하고 단란해 보인다. 하지만 자매는 날마다 공포영화를 보며 악몽에 시달리고, 부모는 무관심하다. 자매가 첫 생리를 한 날, 나르시사는 이제 진짜로 죽은 것들보다 살아 있는 것들을 더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자매는 나르시사가 지내는 차고에서 나오는 아빠를 목격한 뒤 뺨을 얻어맞는다.
코세차 에녜상 수상작 ‘월남’은 성에 눈을 뜬 10대의 일탈, 집안에 은밀히 숨겨진 폭력, 월남전의 상처를 엮어낸 수작이다. ‘수난’에서 성경 속 막달라 마리아를 과감하게 재해석하며 예수의 수난사를 다시 쓴다. 예수의 기적이 사실은 ‘마녀’로 몰려 박해받았던 마리아가 행한 일이었음을 이야기하며, 역사 속에 지워진 여성의 역사를 비유적으로 표현한다.
자영업자들이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액이 올 2분기 111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소세를 유지하던 자영업자 대출이 올 2분기 들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연체 차주도 13만명을 돌파했다. 금융기관 여러 곳에서 돈을 빌린 연체자 중 절반 가량은 50·60대였다. 고물가로 소비 부진과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어 자영업자의 여신 건전성은 한동안 회복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19일 나이스신용평가의 ‘개인사업자 가계·사업자 대출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 기준 금융권에서 돈을 빌린 개인사업자는 총 336만7000명으로, 이들이 빌린 대출은 1119조3000억원에 달했다.
그간 개인사업자 대출은 지난해 3분기 1118조5000억원을 찍은 이래 감소해왔다. 경영난에 고금리 영향이 본격화하며 자영업자 수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자영업자 수는 6개월 연속 감소한 572만1000명에 그쳤다. 하지만 올 2분기 돈을 빌린 자영업자 수가 3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대출 잔액도 지난해 3분기 기록을 깼다. 전체 자영업자 수는 줄었지만, 기존에 돈을 빌리지 않았던 자영업자들도 금융권에 손을 벌리기 시작하면서 차주 수와 대출 잔액이 모두 커진 것으로 보인다.
부채의 질도 나빠지고 있다. 신용정보원에 채무불이행으로 등록됐거나 90일 이상 연체한 개인사업자는 지난 2분기 13만5000명으로, 불과 1년 만에 4만2000명 증가했다. 이들 연체자들이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은 27조1000억원에 달했다.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끌어다 쓴 다중채무자 중 연체자들도 지난해 4분기 8만명(19조원), 올 1분기 8만8000명(20조6000억원), 2분기 9만3000명(21조7000억원)으로 증가 추세다. 이들 연체 다중채무자의 46%는 50·60대였고 이들이 빌린 돈은 12조1000억원에 달했다. 통상 20·30대에 비해 재취업 등 재기 기회가 적다는 점에서 12조원 중 상당액이 최종 부실화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50·60대 자영업자 중 다중채무자는 94만9000명으로 꾸준히 증가추세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부실 대출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9월 종료된 코로나19 금융지원 영향도 있을 수 있다. 수 차례의 만기연장, 상환유예 등으로 감췄던 부실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왔다는 이야기다.
자영업자 대출 부실이 심각해지면서 금융권의 건전성 관리도 시급해졌다. 이미 올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상반기 4대 금융이 회수를 포기한 추정손실액은 2조19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했다. ‘추정손실’은 5단계로 나뉘는 여신 건전성 단계 중 최하에 해당하는 사실상 회수 불능 채권을 말한다. 금융그룹별로 보면 신한금융의 추정손실 여신이 86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했다. 이어 우리금융(5320억원), 하나금융(3180억원), KB금융(4868억원) 순이었다.
취임 후 첫 행보로 자영업자를 만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0일 예정된 은행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자리에서도 자영업자 관련 민간 지원책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위는 서민·자영업자 지원 개선방안 대책을 3분기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8월 22일 오후 2시 정각,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면서 민방위 훈련이 시작되자 교통신호등이 적색 점멸 신호로 바꼈다.
경찰이 서울광장에서 광화문광장 방향 세종대로 사거리에 멈춘 차들을 도로 오른편에 정차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소방차량 등 긴급차량이 이동할 수 있는 통행로를 확보하기 위한 훈련이다.
교통경찰이 민방위 훈련 중입니다라고 외치며 안내했지만 앞줄에 있는 서너대 정도만 움직였다.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5분 동안 훈련 구간 교통이 통제된다. 이날 서울의 경우, 세종대로 사거리부터 숭례문 교차로, 구파발 사거리부터 박석고개 교차로, 도봉산역부터 도봉역 교차로 등 총 3개 구간이 통제됐다.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행인들은 물론 실내에서 일하는 사람도 즉시 가까운 민방위 대피소로 대피해야 한다. 인근에 대피소가 없는 경우 안전한 지하공간으로 대피해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통행하고 있었다. 훈련 진행을 위해 나온 지자체 공무원들이 신호등이 바뀌길 기다리는 이들에게 ‘민방위 훈련 중이니 지하로 대피하라’고 안내해야 했다.
미사일 공격 같은 공습 상황을 가정해 대응역량을 키우는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은 지난해 6년만에 처음으로 열렸다. 정부는 한반도 안보 상황 변화에 따라 을지연습과 연계해 훈련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올해의 경우 외국인 대상 홍보도 강화했다. 행정안전부는 외교부와 각국 공관의 협조를 얻어 장기 체류 외국인 대상으로 홍보물을 제작해 배포했다고 밝혔다.
전 국민 대상 민방위 안내문자를 발송할 때 외국인을 위한 영문안내도 병행했고, 관광객 등 단기체류 외국인의 경우 ‘응급 앱’을 통해 영어, 중어, 일어, 베트남어, 태국어로 훈련 알림 메시지를 송출했다.
하지만 광화문 인근 일부 관광객들은 훈련 상황을 미리 알지 못한 듯 안내를 맡은 공무원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일부는 이런 상황이 낯선 듯 멈춰서 구경하거나 사진을 찍었다.
가족과 함께 관광차 한국을 찾은 프랑스인 매튜씨는 놀라운 광경이라면서도 한국이 북한과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과 갈등을 겪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한국이 처한 어려움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광화문 인근에서 만난 일부 시민들은 훈련의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한 시민은 일상에 바쁘다 보니 솔직히 훈련이 와닿지 않았다면서 훈련 하는 동안 건물 안에 들어가긴 했지만 관심 있는 사람이 열에 몇이나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훈련의 진정성에 의문을 표하는 시민도 있었다. 이날 아내 병문안을 다녀오는 길에 광화문광장을 들른 강나루씨(76)는 대북 공포감을 조성해 위기 국면을 돌파하려는 꼼수로밖에 안 보인다고 말했다.
정재용 행정안전부 민방위과 과장은 민방위훈련은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훈련이다면서 일상생활에 여러 불편을 끼칠 수 있지만 나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유일한 실제 연습이므로 앞으로도 인식개선을 통해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설집의 포문을 여는 ‘경매’는 암푸에로가 어디까지 쓸 수 있는지 보여주는 듯 강렬하다. 주인공은 투계꾼인 아빠를 따라 투계장에서 지낸다. 투계장 주변의 남자들은 주인공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다.
어느 날 자신의 몸을 만지고 치마를 들추던 남자들이 닭의 창자와 피와 닭똥을 보고는 구역질을 한다는 걸 알게 된 주인공은 자신의 몸에 피와 창자를 범벅한다. 네 딸은 괴물이야. 뒤이어 펼쳐지는 인신매매의 현장과, 살아남기 위해 ‘괴물’이 되길 선택하는 주인공의 행동이 충격적으로 그려진다.
죽은 것들보다 살아 있는 것들을 더 무서워해야 한다는 ‘괴물’의 가사도우미 나르시사의 말은 이 땅의 약자들이 유념해야 할 유일한 격언이다.
향신료 확보하라 대항해시대 각축전 벌인 유럽 열강
강주룡·김진숙…여성 노동자 투쟁사
출산과 양육이란 공식에 포획되지 않는 ‘사랑의 방식’
엄마와 아빠, 쌍둥이 자매, 열네 살 가사도우미로 이뤄진 집은 유복하고 단란해 보인다. 하지만 자매는 날마다 공포영화를 보며 악몽에 시달리고, 부모는 무관심하다. 자매가 첫 생리를 한 날, 나르시사는 이제 진짜로 죽은 것들보다 살아 있는 것들을 더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자매는 나르시사가 지내는 차고에서 나오는 아빠를 목격한 뒤 뺨을 얻어맞는다.
코세차 에녜상 수상작 ‘월남’은 성에 눈을 뜬 10대의 일탈, 집안에 은밀히 숨겨진 폭력, 월남전의 상처를 엮어낸 수작이다. ‘수난’에서 성경 속 막달라 마리아를 과감하게 재해석하며 예수의 수난사를 다시 쓴다. 예수의 기적이 사실은 ‘마녀’로 몰려 박해받았던 마리아가 행한 일이었음을 이야기하며, 역사 속에 지워진 여성의 역사를 비유적으로 표현한다.
자영업자들이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액이 올 2분기 111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소세를 유지하던 자영업자 대출이 올 2분기 들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연체 차주도 13만명을 돌파했다. 금융기관 여러 곳에서 돈을 빌린 연체자 중 절반 가량은 50·60대였다. 고물가로 소비 부진과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어 자영업자의 여신 건전성은 한동안 회복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19일 나이스신용평가의 ‘개인사업자 가계·사업자 대출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 기준 금융권에서 돈을 빌린 개인사업자는 총 336만7000명으로, 이들이 빌린 대출은 1119조3000억원에 달했다.
그간 개인사업자 대출은 지난해 3분기 1118조5000억원을 찍은 이래 감소해왔다. 경영난에 고금리 영향이 본격화하며 자영업자 수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자영업자 수는 6개월 연속 감소한 572만1000명에 그쳤다. 하지만 올 2분기 돈을 빌린 자영업자 수가 3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대출 잔액도 지난해 3분기 기록을 깼다. 전체 자영업자 수는 줄었지만, 기존에 돈을 빌리지 않았던 자영업자들도 금융권에 손을 벌리기 시작하면서 차주 수와 대출 잔액이 모두 커진 것으로 보인다.
부채의 질도 나빠지고 있다. 신용정보원에 채무불이행으로 등록됐거나 90일 이상 연체한 개인사업자는 지난 2분기 13만5000명으로, 불과 1년 만에 4만2000명 증가했다. 이들 연체자들이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은 27조1000억원에 달했다.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끌어다 쓴 다중채무자 중 연체자들도 지난해 4분기 8만명(19조원), 올 1분기 8만8000명(20조6000억원), 2분기 9만3000명(21조7000억원)으로 증가 추세다. 이들 연체 다중채무자의 46%는 50·60대였고 이들이 빌린 돈은 12조1000억원에 달했다. 통상 20·30대에 비해 재취업 등 재기 기회가 적다는 점에서 12조원 중 상당액이 최종 부실화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50·60대 자영업자 중 다중채무자는 94만9000명으로 꾸준히 증가추세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부실 대출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9월 종료된 코로나19 금융지원 영향도 있을 수 있다. 수 차례의 만기연장, 상환유예 등으로 감췄던 부실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왔다는 이야기다.
자영업자 대출 부실이 심각해지면서 금융권의 건전성 관리도 시급해졌다. 이미 올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상반기 4대 금융이 회수를 포기한 추정손실액은 2조19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했다. ‘추정손실’은 5단계로 나뉘는 여신 건전성 단계 중 최하에 해당하는 사실상 회수 불능 채권을 말한다. 금융그룹별로 보면 신한금융의 추정손실 여신이 86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했다. 이어 우리금융(5320억원), 하나금융(3180억원), KB금융(4868억원) 순이었다.
취임 후 첫 행보로 자영업자를 만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0일 예정된 은행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자리에서도 자영업자 관련 민간 지원책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위는 서민·자영업자 지원 개선방안 대책을 3분기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8월 22일 오후 2시 정각,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면서 민방위 훈련이 시작되자 교통신호등이 적색 점멸 신호로 바꼈다.
경찰이 서울광장에서 광화문광장 방향 세종대로 사거리에 멈춘 차들을 도로 오른편에 정차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소방차량 등 긴급차량이 이동할 수 있는 통행로를 확보하기 위한 훈련이다.
교통경찰이 민방위 훈련 중입니다라고 외치며 안내했지만 앞줄에 있는 서너대 정도만 움직였다.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5분 동안 훈련 구간 교통이 통제된다. 이날 서울의 경우, 세종대로 사거리부터 숭례문 교차로, 구파발 사거리부터 박석고개 교차로, 도봉산역부터 도봉역 교차로 등 총 3개 구간이 통제됐다.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행인들은 물론 실내에서 일하는 사람도 즉시 가까운 민방위 대피소로 대피해야 한다. 인근에 대피소가 없는 경우 안전한 지하공간으로 대피해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통행하고 있었다. 훈련 진행을 위해 나온 지자체 공무원들이 신호등이 바뀌길 기다리는 이들에게 ‘민방위 훈련 중이니 지하로 대피하라’고 안내해야 했다.
미사일 공격 같은 공습 상황을 가정해 대응역량을 키우는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은 지난해 6년만에 처음으로 열렸다. 정부는 한반도 안보 상황 변화에 따라 을지연습과 연계해 훈련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올해의 경우 외국인 대상 홍보도 강화했다. 행정안전부는 외교부와 각국 공관의 협조를 얻어 장기 체류 외국인 대상으로 홍보물을 제작해 배포했다고 밝혔다.
전 국민 대상 민방위 안내문자를 발송할 때 외국인을 위한 영문안내도 병행했고, 관광객 등 단기체류 외국인의 경우 ‘응급 앱’을 통해 영어, 중어, 일어, 베트남어, 태국어로 훈련 알림 메시지를 송출했다.
하지만 광화문 인근 일부 관광객들은 훈련 상황을 미리 알지 못한 듯 안내를 맡은 공무원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일부는 이런 상황이 낯선 듯 멈춰서 구경하거나 사진을 찍었다.
가족과 함께 관광차 한국을 찾은 프랑스인 매튜씨는 놀라운 광경이라면서도 한국이 북한과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과 갈등을 겪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한국이 처한 어려움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광화문 인근에서 만난 일부 시민들은 훈련의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한 시민은 일상에 바쁘다 보니 솔직히 훈련이 와닿지 않았다면서 훈련 하는 동안 건물 안에 들어가긴 했지만 관심 있는 사람이 열에 몇이나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훈련의 진정성에 의문을 표하는 시민도 있었다. 이날 아내 병문안을 다녀오는 길에 광화문광장을 들른 강나루씨(76)는 대북 공포감을 조성해 위기 국면을 돌파하려는 꼼수로밖에 안 보인다고 말했다.
정재용 행정안전부 민방위과 과장은 민방위훈련은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훈련이다면서 일상생활에 여러 불편을 끼칠 수 있지만 나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유일한 실제 연습이므로 앞으로도 인식개선을 통해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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